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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영 다작 배우 이미지 괜찮을까?
요즘 충무로에서 가장 핫한 꽃중년 배우가 있다. 바로 이경영. 허경영 아니고 이경영. 올해로 56세 꽃중년?배우이다. 뭐 요즘 드라마건 영화건 안나오는 작품이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활발한 활동을 하고계시다. 드라마에도 엄청나게 등장하는데 뭐 난 남자고 주부님들처럼 드라마에 관심이 없어서 드라마에는 많이 나오건 많이 안나오건 상관없다.
그런데 영화는 좀 다르다. 뭐 최근만 하더라도 영화 내부자들, 조선마술사, 서부전선, 치외법권, 뷰티 인사이드, 협녀 칼의 기억, 암살, 소수의견, 은밀한 유혹, 허삼관, 패션왕, 제보자, 타짜, 해적, 군도, 무명인, 백프로, 관능의 법칙, 또 하나의 약속, 화이, 더 테러 라이브, 신세계, 베를린, 차이나 블루...
26년, 남영동 1985, 외사경찰, 회사원, 5백만불의 사나이, 후궁, 부러진 화살, 푸른소금, 최종병기 활, 모비딕, 써니, 죽이러 갑니다. 무적자... 정말 수없이도 많은 작품이 출연했다. 최근 암살로 1000만배우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인지도도 무쟈게 올라가서 이젠 모르는 사람도 없는 수준이다. 아 이름은 잘 모르는 분들은 많다.
오죽하면 네이버에 '이경영 다작'이라는 연관검색어까지 생겼을까. 뭐 9년동안의 무명생활동안 많이 힘든시간도 있었다고. 그런데 이렇게 수많은 작품에 등장하다보면 보는사람 입장에서 혼란이 생기게된다. 이해하기 쉽게 예를들어 어젯밤에 방송한 드라마에서는 평범한 시아버지역할로 나오다가 영화에서 살인자로 나온다고 생각해보자. 뭐 당연히 이 드라마와 영화는 아무런 관계는 없겠지만 그 영화 캐릭터에 대한 몰입이 안되기 시작 할 것이다.
그러다 다음날에 다시 착한 시아버지 역할로 나오면 다시 이드라마에도 몰입이 안되기 시작한다. 뭐야 저 영화에선 살인자로 나오더니 왜 이 드라마에선 착한척을하지? 이런 생각이 누구든 한번쯤은 들거라고 생각한다. 또 하나의 예를 들어보면, 최근에 상영했던 영화 '암살'에서는 친일파로 나온다. 그리고 현재 방송중이 드라마 '디데이'에는 병원장으로 나온다.
뭐 두 작품도 뭐 아무런 관계가 없지만 등장하는 사람은 똑같지 않은가. 이제는 보면 '너무 질린다'는 생각까지 든다. 그리고 시대적인 배경까지 섞여버리기 때문에 과거의모습(조선시대옷)과 현재(병원복)의 괴리감까지 생긴다. 한 캐릭터에 대한 이미지가 다 가시기도 전에 다른 작품을하거나 동시에 소화해버리니까 작품에 집중하기보단 '어? 이사람 또나왔네 뭐지;;'이런 생각이 더 강하게 든다.
더 나아가면 이제는 이경영 이 배우가 하는 연기가 다 똑같아보인다. 어떤 시대 어떤 역할 어떤 캐릭터를 소화하든간에 다 똑같아 보일 지경이다.
뭐 배우입장에서는 많은 작품에 등장해서 더 많이 이름을 알리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면 좋겠지만 진정한 배우라면 돈도 돈이지만 작품성이나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여운이 좀 가실때쯤 다시 작품을 하고 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다. 동시다발적인 다작은 이제는 줄이는게 배우로서 자신의 가치를 좀더 높이는 일이 되지 않나 생각해본다.